'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평화를 찾던 토르는 모든 신들을 학살하려는 신 도살자 고르의 등장으로 다시 영웅의 길로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암 투병 중이던 전 여자친구 제인 포스터가 마이티 토르로 각성하여 나타나고, 토르, 마이티 토르, 발키리, 코르그는 고르를 막기 위한 우주적 모험을 시작합니다. 영화는 사랑과 상실, 희생의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루며, 토르가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영화 요약 줄거리 - 사랑과 신념 사이에서 흔들리는 천둥의 신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 우주를 떠돌며 자아 찾기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안식년은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의 등장으로 산산조각 나버립니다. 고르는 과거 자신의 믿었던 신에게 버림받고 딸을 잃은 충격으로, 모든 신들을 말살하려는 복수심에 불타는 강력한 빌런입니다.
고르는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 우연히 '네크로소드'라는 저주의 검에 선택되어 신들을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잔혹한 행보에 우주의 여러 신들이 희생되고, 토르는 고르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다시 영웅의 길로 돌아섭니다. 그는 새로운 아스가르드의 왕이 된 발키리(테사 톰슨), 그리고 오랜 친구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와 함께 고르를 쫓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르는 예상치 못한 인물과 재회하게 됩니다. 바로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천체물리학자인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입니다. 제인은 암 투병 중이었지만, 묠니르의 부름을 받고 새로운 히어로 '마이티 토르'로 각성하여 나타납니다. 부서졌던 묠니르가 다시 합쳐져 제인의 손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토르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토르와 마이티 토르, 발키리, 코르그는 고르의 신들 학살을 막고, 그의 최종 목표인 '이터니티'에 도달해 우주를 파괴하려는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전 우주적 모험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신들의 도시 '옴니포턴트 시티'에서 제우스(러셀 크로우)를 만나 도움을 청하지만, 제우스는 생각보다 이기적인 모습으로 그들을 실망시킵니다. 우여곡절 끝에 썬더볼트를 얻어낸 토르 일행은 고르가 아이들을 납치해 자신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섀도우 렐름'으로 유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섀도우 렐름에서의 전투는 흑백으로 연출되어 시각적인 강렬함을 더합니다. 이곳에서 고르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고, 스톰브레이커마저 빼앗으려 합니다. 전투 중 발키리도 부상을 입고, 제인은 묠니르의 힘을 사용할수록 암이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에 고통받습니다. 그럼에도 제인은 토르와 함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을 감수합니다.
결국 고르는 이터니티에 도달하고, 우주를 파괴하는 대신 죽었던 자신의 딸을 되살리는 소원을 빕니다. 이는 토르가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입니다. 토르는 사랑하는 제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고르 역시 딸과 짧은 재회를 한 후 세상을 떠납니다. 영화는 토르가 고르의 딸을 직접 키우게 되면서 '러브'라는 이름의 새로운 딸과 함께 슈퍼히어로이자 아버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출연진 - 복귀와 변신으로 이목을 끈 주요 캐릭터들
- 크리스 헴스워스 (토르 역):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천둥의 신으로서 인간적인 내면을 보여줌
- 나탈리 포트만 (제인 포스터 / 마이티 토르 역): 묠니르의 선택을 받은 또 다른 토르로 귀환하며 감동적인 캐릭터 아크를 선보임
- 크리스찬 베일 (고르 역): 신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안타까운 빌런으로 강렬한 존재감 발휘
- 테사 톰슨 (발키리 역): 신전 뉴 아스가르드의 지도자로서 냉철함과 유머를 겸비한 리더십을 보여줌
- 타이카 와이티티 (코르그 목소리): 유쾌한 분위기를 이끄는 조력자 캐릭터로 서사에 코믹함 부여
감상포인트 - 유머와 감성이 공존하는 슈퍼히어로 로맨스
-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감성적인 연출 스타일
- 고르 캐릭터를 통해 선과 악, 신과 인간의 경계를 철학적으로 탐구
- ‘러브’라는 키워드가 슈퍼히어로 장르에 이례적으로 중심 테마로 자리함
- 제인의 등장과 마이티 토르로서의 변신이 가지는 상징성과 감정적 무게
- 초반의 유쾌한 분위기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깊어지는 감정선 전개
- 영화 전반에 흐르는 클래식 록 음악과 비주얼이 주는 스타일리시한 재미
- 영웅으로서가 아닌 한 존재로서의 토르의 성장과 변화에 집중
- 종교적 메시지와 신화적 상징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됨
총평 - 천둥의 신이 전하는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히어로의 전투보다는 그 내면의 감정과 상처, 사랑을 중심에 놓은 MCU의 독특한 시도입니다. 액션과 유머는 여전하지만, 이번 영화는 특히 ‘상실과 회복’이라는 정서적 주제를 진지하게 다루며, 관객들에게 예상 밖의 여운을 남깁니다. 토르가 다시 묠니르를 들거나 천둥을 부리는 장면보다, 제인과의 마지막 대화, 고르와의 화해, 그리고 ‘러브’라는 소녀의 등장이 훨씬 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영화는 히어로 영화의 장르적 틀을 벗어나 가족, 이별, 죽음, 희생이라는 주제를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나탈리 포트만의 재회는 감정적으로 완성도 높으며, 고르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단순한 악당을 넘어서 비극적 인간상을 그립니다. 히어로 간의 전투보다 사람 간의 감정 교류가 더 중요하게 다뤄진 이 영화는,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으나, 새로운 MCU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의미가 큽니다. 결과적으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가벼움과 무거움, 웃음과 눈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하이브리드 장르물로, 액션보다 감정, 전투보다 화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MCU의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체성을 탐색하는 이 영화는, 토르라는 캐릭터의 진화를 마무리 짓는 동시에, 사랑이라는 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