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클로즈 영화 줄거리, 출연진, 감상포인트, 총평

by nowonestory 2025. 6. 30.
반응형

 

클로즈 영화 줄거리, 출연진, 감상포인트, 총평

클로즈 영화

 

‘클로즈(Close, 2022)’는 루카스 돈트 감독이 연출한 벨기에 영화로, 사춘기 소년 둘 사이의 우정과 감정의 섬세한 결을 그린 감성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두 소년의 가까운 관계가 사회적 시선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통해, 정체성과 자아의 형성, 슬픔, 상실, 성장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탁월하게 묘사합니다. 2022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도 주목받았으며, 아름답고도 아픈 성장 서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클로즈 영화 줄거리 요약 - 소년의 우정이 빚은 침묵과 슬픔의 성장기

주인공은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는 13살 동갑내기 단짝 친구 **레오(에덴 담브린 분)**와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 분)**입니다. 레오와 레미는 어릴 적부터 모든 것을 함께하는 특별한 사이였습니다. 레오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꽃밭을 뛰어다니며 뛰어난 감각으로 꽃의 종류를 알아맞히는 데 능숙하고, 레미는 좀 더 내성적이고 감성적인 성격으로 트럼펫 연주를 즐깁니다. 이들은 서로의 침대에서 잠이 들고,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누비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서로에게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존재였습니다. 마치 연인처럼 깊은 유대감을 나누지만, 이는 순수한 우정의 표현일 뿐 그들 사이에 성적인 의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적 편견 따위는 그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두 소년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변화와 시험대에 놓이게 됩니다. 레오와 레미가 다니는 학교는 더 이상 어린 시절의 놀이터가 아니었고, 또래 친구들의 시선과 암묵적인 규칙들이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레오와 레미의 유독 친밀한 관계를 이상하게 바라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한 여자아이의 "너희 둘 사귀는 사이야?"라는 직접적인 질문은 레오에게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이 질문은 순수했던 레오에게 '자신들의 우정이 타인에게는 다르게 비춰질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인지하게 만듭니다. 레오는 갑자기 주변의 시선에 의식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우정이 동성애적인 관계로 오해받을까 봐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급작스럽게 레미와의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레오의 이러한 변화는 레미에게는 큰 상처와 혼란을 안겨줍니다. 레미는 레오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레오가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고 아이스하키 팀에 가입하는 등 자신과의 거리를 두려는 행동을 할 때마다 레미는 깊은 외로움과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레미는 레오에게 이전처럼 가까워지려 노력하지만, 레오는 애써 레미를 피하고 차갑게 대합니다.

두 소년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결국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레미는 레오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차가움, 그리고 친구들의 따돌림과 오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레미의 죽음은 레오에게 엄청난 죄책감과 슬픔을 안겨줍니다. 레오는 레미와의 우정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이 레미의 죽음에 영향을 주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냅니다.

영화는 레오가 레미의 죽음 이후 그 충격과 죄책감을 홀로 감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레오는 레미의 부모님을 찾아가 사과하고, 레미의 엄마인 소피(에밀리 드켄 분)와 관계를 맺으며 위로를 찾으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레오는 자신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순수했던 우정의 소중함과 동시에 사회적 시선과 편견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레오의 내면적 고통과 치유 과정은 관객들에게 관계의 복잡성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레오의 아픔과 성장을 보여주며, 순수함이 깨어진 자리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에 대한 먹먹한 희망을 제시합니다.

출연진 소개 -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신예 배우들

  • 레오 역 - 에덴 담브린: 내면의 변화와 고통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압도적으로 표현
  • 레미 역 - 구스타브 드 와엘: 섬세하고 순수한 감정을 극 초반부에 강렬하게 각인시킴
  • 소피(레미의 엄마) 역 - 레아 드뤼케르: 상실을 받아들이는 어머니의 복합적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
  • 피터(레오의 아버지) 역 - 케빈 얀센스: 감정에 서툰 아버지로서 현실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줌
  • 내털리(레오의 엄마) 역 - 마르타 베르호븐: 아들의 변화를 느끼고 고민하는 엄마의 시선을 현실적으로 묘사

 

감상 포인트 - 침묵으로 울리는 감정의 진폭

  • 섬세한 감정선과 미묘한 관계: 두 소년의 순수하면서도 복잡한 우정의 감정선을 놀랍도록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갈등과 슬픔을 눈빛과 표정으로 전달합니다.
  • 사회적 편견의 잔인함: 아이들의 순수한 관계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한 소년의 삶에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아름다운 영상미: 벨기에 시골의 목가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꽃밭, 부드러운 햇살 등이 대비되며 비극적인 이야기에 더욱 깊은 서정성을 부여합니다. 영상미가 인물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 먹먹한 여운과 질문: 영화는 관객에게 직접적인 해답을 주기보다, 관계의 소중함, 소통의 중요성,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오랜 여운을 남깁니다.

총평 - 성장의 고통을 눈물로 마주하는 진심의 영화

‘클로즈’는 과장 없는 연출과 진실된 감정으로 사춘기의 복잡함을 조용히 관객에게 전합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우정, 거리감, 후회, 그리고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영화는 한 소년의 내면 성장기를 섬세하게 기록합니다. 에덴 담브린과 구스타브 드 와엘의 연기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 높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의 깊은 곳을 건드리게 만듭니다. ‘클로즈’는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닌, 상실을 마주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사랑과 우정 사이, 아이와 어른 사이에 선 이들에게 따뜻하면서도 아픈 울림을 전하는 걸작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