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영화 줄거리, 출연진, 감상포인트, 총평
‘데드풀과 울버린(Deadpool & Wolverine, 2024)’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편입된 첫 데드풀 영화로, 2024년 7월 개봉한 히어로 액션 코미디입니다. 숀 레비(Shawn Levy)가 감독을 맡았으며,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와 휴 잭맨(Hugh Jackman)이 각각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재등장해 전 세계 마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R등급 특유의 거침없는 유머, 혈투 액션, 그리고 다중우주(Multiverse)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히어로의 만남은 MCU의 새로운 방향성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 영화 줄거리 - 멀티버스 대혼돈 속 두 히어로의 만남
영화는 전작 ‘데드풀 2’ 이후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웨이드 윌슨(데드풀)’은 바닐라 아이스크림보다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용병 생활을 접고 일반인으로 살아가려 하지만, 결코 평온할 수 없는 인물답게 시작부터 거대한 혼란에 휘말립니다. TVA(Time Variance Authority, 시간 변동성 관리국)가 그를 체포하며, 그는 ‘다중우주 붕괴를 막기 위한 임무’를 위해 강제로 스카우트됩니다. TVA는 웨이드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립니다. “어떤 변형된 타임라인에서 울버린이 로건의 죽음 이후에도 살아남아 다중우주 붕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울버린은 매우 위협적이고, 예전의 ‘로건’과는 다른 냉혹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데드풀과의 동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웨이드는 과거와는 다른 시간선에 존재하는 ‘울버린(휴 잭맨)’과 조우하게 되고, 초반에는 서로 적대적으로 충돌하지만 곧 한 팀이 되어 다중우주를 넘나드는 모험에 나서게 됩니다.
울버린은 로건 세계관의 잔재가 남은 우울하고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서 온 인물로, 정서적으로도 깊은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그의 시간선에서는 엑스맨이 몰살당했고, 그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두 사람은 TVA의 장치인 ‘멀티패드’를 통해 수차례 평행 세계를 넘나들며, 각기 다른 시간대와 현실에서 벌어지는 히어로 군단의 몰락, 도플갱어 데드풀과 울버린의 등장, 그리고 ‘카앙’의 파편화된 의식이 잠식한 변형 세계까지 목격하게 됩니다.
특히 한 세계에서는 데드풀이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고, 다른 세계에서는 울버린이 교수X의 정신을 흡수해 초능력자로 변모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험의 목적은 단순한 악당 제거가 아니라, TVA 내부의 ‘루트 타임라인’을 뒤엎고 새로운 멀티버스를 지배하려는 정체불명의 인물 ‘X-Null’의 음모를 저지하는 데 있습니다. X-Null은 과거 TVA의 창립자 중 하나였으며, 현재는 메인 타임라인의 외곽에 숨어 ‘정신 에너지 통합’을 통해 모든 버전의 데드풀과 울버린을 흡수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를 막기 위해 웨이드와 울버린은 다중우주를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여러 버전을 집결시켜 ‘무한 버전의 자기 자신’과 맞서 싸우는 대혼전을 벌입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데드풀 군단 vs 데드풀 군단’, ‘울버린 버전 대전’이 펼쳐지는 멀티버스 대결 시퀀스로, 그 안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며 시간과 공간이 뒤틀립니다.
이 혼돈 속에서 웨이드는 진심으로 울버린에게 말합니다. “내가 네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닐지 몰라도, 가장 끈질기게 널 귀찮게 해줄 놈이야.”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진정한 팀으로 거듭나며, X-Null의 시스템을 무력화시킵니다. 다중우주는 리셋되며, 울버린은 자신이 처음 등장했던 시간선으로 돌아가 새로운 희망을 맞이하고, 데드풀은 TVA의 공식 요원이 되어 ‘MCU에 합류한 첫 메타 히어로’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에서는 데드풀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산크텀을 엿보며 “이제는 마법도 배워볼까?”라는 대사를 던지며 다음 스텝을 암시합니다.
출연진 - 올스타급 카메오들의 향연
- 라이언 레이놀즈: 웨이드 윌슨 / 데드풀 역
- 휴 잭맨: 로건 / 울버린 역
- 엠마 코린: 카산드라 노바 역 (메인 빌런)
- 매튜 맥퍼딘: 패러독스 역 (TVA 관리자)
- 모레나 바카린: 바네사 칼라일 역
- 롭 딜레이니: 피터 위즐 역
- 레슬리 어검스: 블라인드 앨 역
- 카란 소니: 도핀더 역
- 브리아나 힐데브란드: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 역
- 쿠츠나 시오리: 유키오 역
- 제니퍼 가너: 엘렉트라 역 (카메오)
- 아론 스탠포드: 파이로 역 (카메오)
- 채닝 테이텀: 갬빗 역 (카메오)
- 블레이크 라이블리: 레이디풀 (목소리)
감상포인트 - 데드풀 특유의 매력과 울버린의 귀환
- 데드풀과 울버린의 환상적인 케미: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팬들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조합입니다. 두 캐릭터의 상반된 성격에서 오는 티키타카와 상호작작용, 그리고 예상치 못한 브로맨스는 영화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입니다. 특히 휴 잭맨이 연기하는 '로건'의 지친 모습과 데드풀의 끝없는 놀림은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의 진수: 데드풀 시리즈 특유의 잔혹하고 유혈 낭자한 액션이 울버린의 클로와 만나 더욱 화끈해졌습니다. 디즈니로 넘어온 후에도 데드풀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청불 등급을 유지하며 시원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 제4의 벽 파괴와 메타 유머: 데드풀의 트레이드마크인 '제4의 벽 파괴'는 이번 영화에서 더욱 진화했습니다. MCU는 물론 폭스 엑스맨 유니버스, 심지어 디즈니를 향한 거침없는 조롱과 셀프 디스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 엑스맨 유니버스에 대한 헌정: 이 영화는 사실상 폭스 스튜디오의 엑스맨 유니버스에 대한 거대한 헌사입니다. 과거 엑스맨 영화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설정, 그리고 숨겨진 이스터 에그들이 끊임없이 등장하여 올드 팬들에게 향수와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 멀티버스 확장과 MCU와의 연결: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을 정식으로 MCU에 편입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합니다. 멀티버스라는 광활한 개념을 활용하여 기존의 엑스맨 유니버스 캐릭터들이 MCU와 어떻게 연결될지 기대감을 높입니다.
총평 - 마블 팬들을 위한 광란의 팬 서비스 축제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팬들, 특히 엑스맨 유니버스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영화입니다. 데드풀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유혈 낭자한 액션, 그리고 울버린과의 티키타카는 관객들에게 시종일관 웃음과 쾌감을 선사합니다. 제4의 벽을 넘나드는 메타 유머와 끊임없이 쏟아지는 이스터 에그들은 팬심을 자극하며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와 관객들은 스토리가 다소 난잡하고, 팬 서비스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줄거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카메오와 떡밥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개그 코드가 더 험해졌다는 평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드풀과 울버린'은 MCU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히어로 영화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휴 잭맨의 울버린이 마침내 마스크를 쓴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이 영화는 '데드풀' 시리즈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엑스맨 유니버스에 대한 헌사와 MCU로의 성공적인 편입을 동시에 이룬 작품입니다. 팝콘 무비로서의 오락성과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돋보이며, 화끈하고 유쾌한 히어로 영화를 찾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쿠키 영상이 2개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